2004/04/17
-- 이쁘다.
-- 이쁘다.
저렇게 이쁠수가
누군가에게도 보여 주고 싶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밥을 짓는다.
아름다운 조화
불그레한 구름, 황혼이라고 하지 않는데
하늘 색 채색된 바탕이 곱다.
저쪽이 동편이다.
뿌옇게 앉은 안개가
오래된 흑백 영화처럼 주위를 바래게 했다.
이런 시간에 간밤을 같이 지새운 좋은 사람과
산책을 않을까.
하늘도 좋고, 둘도 좋고, 이슬도 좋은데.
이르게 핀 코스모스가 무척이나 어울릴 것도 같다.
이제 막 해가 산을 넘으려는 시간
산 위에 마저 서면 더 좋겠다.
그렇게 따스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