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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속삭임/향기없는 바람

향기 없는 바람

2004/04/16

지구상에 사는 것이든,

아니면 그 어느 외계에 사는 생물이든

다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일까...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가 사는 인생처럼

너저분한 지겨움과 권태로움...

그런 속에서 잔인함과 비겁함 등등이 그들에게도 있을까

그 이비(EBEs)들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비들의 시체에 관한 글들도 가끔은 본다.

시체, 시체이기 위해선 죽어야만 할텐데

그들도 죽는다는 것은 존재하겠지...

그들도 죽는 것을 두려워할까?

자신들의 삶에 대해서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까...

그들의 세상에도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처럼

평등이란 없는 그런 세상인 걸까???

그들도 전쟁을 하고, 사랑을 하고, 종교가 있고...

그럴까?

다른 세상을 알고, 비교하고 그래서 그것이 좋다면

그것을 닮고 싶어하는 맘...

지금의 내 삶에 대해 권태로움과 패배감 따위...

그러한 것에 물들어 있는 나를 바꾸고 싶어서...


불행을 희망이라 여기게 했다는 말...

불행...을 좇아 살게 된다는 걸까...

신을 믿고 의지하는 것도 일종의 희망을 갖는 것이겠다 싶다.

신도 불행인가...

신은 죽었다고 말한 사람이 니체던가요...

신은 불행인가, 행복인가...

신(神)은 ...

적어도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에 신이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나는 믿을 수 없다.

신이 불행이든 행복이든, 혹은 신이 죽는다는 것조차도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단은 인정해야만 가능한 말일게다.

그렇지만, 난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아예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했던 적도 없던 것이다.

그래서 나로서는 신이 불행인지, 행복의 존재인지 모르겠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의 의미를 따져보는 것과 같아서 말이다.


여담으로 이런 말을 가끔 하곤 한다.

신학자와 철학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신학자 : 철학자들은 아무 것도 없는 깜깜한 지하실에서

있지도 않은 검은 고양이를 찾는 것과도 같다.

철학자 : 참, 신기하지. 그런데도 신학자들은 그 속에서

고양이를 찾아내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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