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17
가끔은 하늘을 보는 때면
나는 눈물을 흘릴 것만 같다.
단순한 감상주의 적인 마음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만,
적어도 내가 보는 하늘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그리움을 갖게 한다.
그리고 난 그 하늘을 보고서 돌아간다,
아니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
가만히 파란 하늘이든
어두운 회색 빛의 하늘이든,
아니면 뭉게 구름이 피어난 하늘이든
그 것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을 갖는다.
저 하늘 그 위에는 누군가
나를 기다리는지...
아니, 없어도 좋다.
내가 가려는 하늘은 어쩌면
더욱 더 외로움을 줄 것만 같은 느낌도
어쩔 수는 없는 걸.
하여튼 갈 수만 있다면
내가 애초에 있던 곳이다 싶은 그 곳,
바로 저 곳,
아니 눈으로 보는 하늘마저도
추상적인 그 기에 돌아가고 싶다.
내 심연에 가리워져 있는 그 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