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진화
인간이 지성을 갖고 난 후에
사랑이라는 것은 과도한 숙제가 된 것 같다.
어느 때에만 발정기를 갖는 생물들보다
훨씬 복잡 다양해진 양상을 띠고 있으니 말이다.
'프레아데스'를 보면 그룹단위의 사랑을 한단다.
여기서 사랑의 정의가 어느 선이 될까는 모호하지만,
육체와 정신의 두 가지가 그룹단위로 이루어진다는 해석을 했다.
그것이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것이 보다 진화한 인류가 가지게 될 모습이라면
난 반대다.
그렇지만, 이미 그러한 조짐들이 우리 지구인류에게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도, 그룹단위의 사랑형태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적어도 난 그러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난 나 자신을 싫어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2세를 갖는 것에 대해 약간은
부정적이다.
행여 2세를 갖는다고 해도 그 수가 적었으면 한다.
단지, 내가 사랑하는 여인과 같이 살다가 갔으면 하는 맘이다.
남녀의 성역할이라는 면에서의 역할분할은 최소한의
구분되는 역할일 것이다.
남녀 성역할에 따라서 남, 녀의 사랑하는 방법에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랑의 결실을 맺는 부분을 생각하게 되면
그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게 아이를 갖게 했을 때
그 부양의 책임을 갖는데, 그렇지 않은 타 동물들의 경우와는 다르다.
다른 동물들이야, 모계중심의 가족구성을 하고 있고,
수컷은 기껏 2세의 잉태를 돕는 일 이외에는 별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원하는 것도 하등 동물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상이다.
인간만이 암컷이 수컷보다 예쁘다.
그것은 지나온 사회적인 암수, 즉 남녀의 사회적 역할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반면에 암컷의 경우는
2세를 갖게 되었을 때, 매우 강한 모성본능을 발휘한다.
하등동물들의 경우, 대부분의 가족구성은 모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생명력으로 보아도 수컷보다 암컷이 더 강하다는 인상을
내내 가지고 있다.
대체적인 암수의 수명으로 보면,
아무래도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오래 사는 것 같다.
물론 그래야만 하는 이유도 나름대로 있다.
2세를 낳아서 아무탈 없이 자라도록 보살피려면
어느 정도 강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지는 사랑이라는 감정도
그러한 자식번창의 위대한, 신(?)의 명령에 따라
아무 탈없이 자손을 개미떼보다 더 많이 낳아 기르고자 하는
욕구로 말미암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세의 인간 개체는 넘치고 있어서
굳이 자손을 남겨야 하는 사명감은 다소 희박해졌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이제 관심은 자신의 2세에 대한 문제로 좁혀지는 것 같다.
자신의 2세가 타인의 2세들 틈에서 살아 남도록 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보다 나은 개체를 찾아 그 사이에서
2세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과제가 된 것이 아닐런지...
바람둥이도 결국은 많은 여성들과 만나서
경험하고 판단해서 그 중에 가장 적당하다 싶은
여성을 선택하는 ...
양아치도 수단과 요령이 부족할 뿐이지, 결국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남성과 여성의 사랑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것은 사회적인 성역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도가 많이 신장된 탓에 한참
그 경계가 모호해져 가고는 있지만,
과거에 보여 오던 성역할의 영향은 아직까지 잔존해 있고,
중에 중요한 잉태의 역할은 큰 경계를 가질 것이다.
남성의 경우, 굳이 자신이 상대 여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의식이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 남성의 도움 없이도
어느 정도 살아 갈 수 있는 사회가 되어 간다.
그러면?
남성의 경우, 보다 책임감있는 교제보다는
보다 많이 정자를 뿌리는 것이 관건이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는, 어느 누구의 정자를 받았든
피임을 하지 않았다면 임신을 할 것이고,
열달 동안 배 불러서 아이 낳아야 하고,
낳아만 놓으면 저절로 크는 것도 아닌 것이 새끼라,
부지런히 수발들어야 하는 것이 여성이다.
요즘엔 피임이 가능해 여성의 경우에도
보다 자유로운 섹스가 가능해 졌지만,
그러한 의식은 가지고서 행하는 일이다.
이야기가 상당히 우회해서 왔지만,
결론은 이러한 형태다.
남성의 경우는 보다 많은 여성에게 정자를 뿌리고 싶은 욕구가 있고,
여성의 경우는 가장 나은 남성의 정자를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상대 이성에 대한 탐색전을 보이고,
그 와중에 사랑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그러면 그 사랑이라는 개념은 어떠한 양상을 보이게 될까...
이 사랑이라는 개념의 형태 양상도
남녀 개체가 가지는 과거 직접 간접 경험에 의한다.
나머지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