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바람 2007. 11. 19. 20:07


동네가 동네인지라, 계절 모르는 꽃도 피고 하는 곳입니다만 그제 갑자기 날씨가 차가와지더니, 푸른빛을 띠고 있던 은행나뭇잎이 반쯤 노랗게 물들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은행잎 두 장을 가져다 방안에 하루 동안 두었더니, 아래로 반쯤 푸르던 빛깔이 모두 노랗게 변해 버렸군요.

어렸을 적엔, 은행잎도 독일에 수출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약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그랬었던 것 같네요.

아버님 친구댁에 가면, 은행나무로 만든 바둑판이 있었습니다. 처음 알았더랬습니다. 은행나무가 그렇게 무거운 것인지 -0-;;; 살아있는 식물화석이라고 할 만하다 싶네요. 어릴적 입니다만 5학년 여름에 아버님이랑 저랑, 아버님 친구랑 친구분 딸(같은 학년)이랑 어느 개울에서 발가 벗고 목욕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ㅜㅜ 기억이 안 납니다.... 흑흑...

은행나무잎이 바퀴벌레 퇴치에 좋다고 그래서, 좀 애매하지만 축축하게 젖은 은행잎으로 시도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효과... 없었습니다. -_-; 은행잎의 시효가 지난 것을 가져와 그런게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암튼 낭패였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붕산을 사다가 찐 계란 노른자에 설탕이랑 버무려서 약간 물기 촉촉하게 만들어 몇 군데 두니까, 바퀴벌레들이 확! 줄어 들기는 하더군요. 완전 박멸은 무리인 거 같구요 ^^;;

전국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나 봅니다. 눈 소식도 있네요. 글쎄요... 여기도 눈이 오려나? 설마~ ^^

그리고, 모른체 하고 넘어가지만 오늘 생일인 사람이 있습니다.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