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속삭임/향기없는 바람
인연, 청실, 홍실...
향기로운바람
2007. 9. 21. 12:03
2006/10/19
인연을 맺어 간다는 것은
청실과 홍실이 엮이는 것과 참 닮은 듯 하다.
청실, 홍실이라고 하니 결혼이라는 것을 떠 올릴테지만
색을 배제하고 말하자면
각기 생물은(사실 무생물도 포함해서)
인연의 끈 즉 실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 실은 삶의 자취이기도 하고, 감정이기도 하고
이익과 배반이기도 하겠지.
살아 간다는 것은 존재해 나간다는 것은
이 실들의 스침이 아니겠는가.
나의 실과 너의 실이 스침이며, 얽힘이며, 매듭인지도 모른다.
매듭지어지는 것은
서로의 실이 얽혀 서로 당기는 것.
한 쪽에서만 당기는 것은 매듭을 이루기 힘들다.
아주 많이 비비 꼬아 당기지 않는 한 말이다.
우리네 삶이란 것이
이러한 실타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