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바람 2007. 9. 13. 20:12

밝아 온 회색 창틀과

무겁고 내리 앉은 뒷머리 속 한켠

묵직하게 함께 가라 앉은 키보드, 모니터...

위이이... 낮은 소음과

꿈결처럼 웅웅대는 자동차 소음

밝아 오는 하늘이 피곤하기만 하다.


가벼운듯 스치며 바람처럼 되뇌이는 기억은

무거움따위는 거릴 것 없는

그저 가벼운 대상이기에 그러할테지

늘 같은 곳에 서서 잠시라도 머물러 주길 염원하는 바람

휘~하고 여운으로 바람소리만 귓전에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