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속삭임/사는이야기

강아지가 죽은 줄 알았다 ㅜㅜ

향기로운바람 2007. 9. 10. 20:57

말티즈 한 지지배를 키우고 있다.
처음 데리고 올 때, 손바닥 반만 한 것이 얘가 살기는 하려나 싶었는데 지금은 30 센티나 된다. -0-

조그마할 때는 컴터 앞에 앉아 있는 동안, 의자 다리 옆에 쭈그리거나, 발 옆에 누워자길 좋아 하더니 털도 많이 찝히고 그랬다 =_=
요즘이라고 그 버릇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털 찝혀서 지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ㅜㅜ
그래서, 의자 다리 옆에 누워 있거나, 사이에 걸쳐 있거나 하면 늘 들어서 무릎에 올려 놓았더랬다. 이제는 지도 버릇이 되었는지, 곧잘 무릎에 올라와 잔다.
때로는 얘가 언제 올라 왔지 --? 싶은 때도 있다.
털이 긴 종류인데다 나 자신도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여름에 서로 붙어 있기 사실 서로 곤욕스럽긴 하지만 털 찝혀서 깽하는 소리에 지도 나도 놀라는 것보다 낫잖겠는가.
의자 다리 바퀴에 다리라도 깔리거나 한다면 그 것도 엄청 큰 사태니 말이다.

조금 전도, 여늬 때 처럼 그리 자고 있는데 다리 께가 가려워 긁으려 했더만
잠 자기 좋으라고 붙이고 있던 무릎을 벌려야 하는데, 사이에 길게 늘어져 자고 있으니
사이로 빠지기 딱 좋다. 그래서, 살짝 들어 올리고 가려운 데 긁고 다시 놔야지라고 생각하고 들었... 흐느적... 헉 -0-;;;

얘가 왜 히메가리가 없다니? 어려서부터 허약체질에 겁 많은 이 강아지 설마 --;;;
아직 따듯한게 죽었어도 얼마 안 됐는데, 게다가 숨도 안 쉬고 심장 박동도 안 느껴져...
설마, 싶어서 축 늘어진 머리를 손으로 바치니 꿈틀거리고 잠에서 깬다 --;;;;
이 노무 강아지가....
놀랬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