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바람 2007. 9. 9. 17:59

과거는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현실은 언제나 지금 이 시간에 있고

아무리 내가 발버둥 쳐봐도 제 자리

이래서 나는 시간의 학대 속에 산다.


때로는 권태감으로 짓눌러 오고

때로는 회의감이 친숙함을 위장하고

고통과 허허로움, 순간의 쾌락 따위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의지와는 달랐다.


언제나 알지도 못한 채 끌려만 가고

한 번도 원하는 데로 되어 준 적 없고

기회쯤 어쩌면 한 번 쯤은 있으려니

하지만 그런 일은 정녕코 가혹했다.


그래도 미래라는 시간에 기대를 걸고

하루를 또 하루씩을 속아 살아가고

혹시나 내일은 오늘보다는 낫겠지

그래서 매일을 하나같이 살아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