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바람 2007. 9. 4. 00:28
2004/04/17

가끔은 하늘을 보는 때면

나는 눈물을 흘릴 것만 같다.

단순한 감상주의 적인 마음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만,

적어도 내가 보는 하늘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그리움을 갖게 한다.

그리고 난 그 하늘을 보고서 돌아간다,

아니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

가만히 파란 하늘이든

어두운 회색 빛의 하늘이든,

아니면 뭉게 구름이 피어난 하늘이든

그 것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을 갖는다.

저 하늘 그 위에는 누군가

나를 기다리는지...

아니, 없어도 좋다.

내가 가려는 하늘은 어쩌면

더욱 더 외로움을 줄 것만 같은 느낌도

어쩔 수는 없는 걸.

하여튼 갈 수만 있다면

내가 애초에 있던 곳이다 싶은 그 곳,

바로 저 곳,

아니 눈으로 보는 하늘마저도

추상적인 그 기에 돌아가고 싶다.

내 심연에 가리워져 있는 그 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