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바람 2007. 9. 9. 22:56

예전에 누군가를 만나 헤어졌듯이

이제는 헤어짐을 느낍니다

맨 처음 만났을 때

기억 따위도 모두 잊은 채로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것처럼

가볍게 서로의 길만을 향해 곧장 갑니다.


만남은 헤어짐의 예고편일 걸 몰랐지만

정말 그 것은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어렸을 때의 연인도

한 때,

사슴처럼 보았던 사람도 멀리 가고

남은 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기억뿐입니다.